코파톤에 다녀왔습니다.

7월 30일 펍지 성수에서 열렸고,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해커톤은 처음이라 경험적인 측면에서 재미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이런 식이라 함은 짧은 시간 내에, AI 완전 주도로 이루어지는 것을 뜻합니다.

규모는 크래프톤 FDE 25명, 올리브영 AI 엔지니어 25명 총 50명 규모로 진행되었습니다.

두 트랙 합쳐서 등번호를 매겨줬는데요, 뭔가 스포츠 같고 좋았습니다. 제 등번호는 37이었어요.

주제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한 웰니스 상품 기획전 자동화 MVP

최신 웰니스 트렌드와 상품 데이터를 바탕으로 6대 Well 카테고리에 맞는 기획전 상품과 화면을 AI로 구성하는 웹앱을 만드는 것이 주제였습니다.

프론트엔드 중심으로 서비스를 구현하는 동시에, 생성된 결과를 지속적으로 검토, 수정하고 고객의 반응을 다음 추천에 반영하는 피드백 루프까지 개선해야 했습니다.

진행 방식

크래프톤과 올리브영 부문별 Top 6를 뽑고, 그 중 Top 3를 선정해서 단상에서 토론하는 것 까지 듣고 반영한 뒤 부문별 Top 1을 뽑는 방식이었습니다.

Cofa라는 웹 IDE에 가까운 채점 프로그램에서 개발을 진행해야하고, 제출하자마자 Cofa가 사용자의 제출물을 파악해 N개의 질문을 합니다. 그 질문들이 꽤 날카로워서 놀랐고, 제한 시간이 아주 짧은 편이었습니다.

후기

이전 프로젝트에서 AI-Driven AD을 진행하면서 주제에 대해 많이 고민을 해봤던터라, 과제를 처음 봤을때 반가웠고 자신이 있었습니다.

저는 초개인화된 세그먼트 중심의 기획전과 화면 구성을 주제로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모집 당시에 로컬 하네스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코파톤의 강점이라는 언급이 있었는데요, 저는 그걸 보고 짧은 시간 내에 문제 정의를 제 기준대로 빠르게 구조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문제 정의 하네스 (새 탭에서 열림 / opens in a new tab)를 준비해서 갔습니다. 하지만 실제 과제는 생각했던 것 보다 상당히 구체적이었고, 주어진 시간은 약 3시간 30분 뿐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상황에서는 문제 정의에 치중된 하네스를 가져와 적용하는 것보다, 과제에 바로 필요한 스킬만 빠르게 세팅하고 제품 구현에 집중하는 편이 더 적합했습니다. 준비해 온 도구를 활용하는 것 자체에 신경을 쓰다 보니 주객이 전도된 셈이죠. 처음부터 바로 모티브가 떠오르는 구체적인 주제임에도 설치-사용에 시간을 소요했으니까요.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분들과 대화도 하고 명함도 교환하고... 저희 테이블이 정말 재밌었어요! 이렇게 개발자 - 개발자가 아니라면 AI 개발에 관심이 있으신 다른 직무의 다양한 분들과 대화하는 경험이 너무 재밌었어서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개발 행사를 열심히 참여 하려고 합니다.

또 다른 회사 해커톤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이 채점 시간동안 많은 질문을 해주셨는데요, 좋은 해커톤을 만들고 싶어하시는게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해커톤을 만드는 분들 역시 더 좋은 행사를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준비하는 해커톤이 있는데 본선에 통과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주제였던 올리브베러 제품들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짜먹는 블루베리 에너지 부스터 샷 이거 추천합니다. 지금도 잘 먹고 있어요. 올리브영... 앞으로 제가 더 잘할게요. 다음엔 저 뽑아주세요!!!